훅 그리고 풀, 훅은 왜 생기나

골퍼에는 두가지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미스 샷을 한 뒤 남을 원망하는 골퍼와 두번 다시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원인을 분석하고 처방을 내리는 골퍼지요. 어떤 골퍼가 다음 샷을 잘 칠 수 있는지는 뻔합니다. 좀더 과학적이고 분석적으로 골프에 접근해 가면 응용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샷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스윙 궤도가 안에서 바깥쪽으로 향하기 때문에 생기는 푸시성의 샷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잘못된 어드레스 자세에 의해 생기는 훅 또는 풀 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사진 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홍희선 프로)는 정상적인 자세로 보입니다. 하지만 좀더 자세히 보면 체중이 발 뒤축에 놓여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훅 샷보다는 볼이 목표의 왼쪽으로 날아가다가 더욱 왼쪽으로 휘어지는 풀 훅이 많이 발생합니다.

왜냐하면 스윙 진행시 상체가 앞쪽으로 더 심하게 움직이게 되고 백스윙 시 클럽을 몸의 선보다 앞쪽으로 들어올리기 때문입니다. 결국 임팩트 때 몸을 당기게 되고 스윙이 끝났을 때는 양발이 몸의 정면보다 더 돌아갑니다.

사진 B는 일반적으로 핸디캡이 낮은 골퍼들이 취하는 자세인데 드로 스핀이 잘 구사됩니다. 하지만 심한 압박을 느끼게 되면 악성 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샷이 한결같이 왼쪽으로 휘어진다면, 목표의 왼쪽에 OB 구역이 있다든지 해저드가 있을 경우 핸디캡이 낮은 골퍼라도 몸의 방향을 더 오른쪽으로 돌리게 마련입니다. 이 때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드로 샷 대신 악성 훅 샷이 발생합니다. 그러므로 방향이 정확한 장타를 치기 위해서는 기초부터 충실히 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