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거리&News

새옷 입은 골프장 ‘골퍼들 잡아라!’

2ProTM 2009. 3. 2. 10:10
전국의 골프장들이 본격적인 봄 성수기를 앞두고 코스를 리뉴얼하는 등 골퍼들을 맞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경기불황에 허덕이는 수도권 골프장들이 고객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리뉴얼을 시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26일 골프 회원권 전문업체인 에이스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GC 링크스 코스를 비롯해 경기도 가평의 아난티클럽 서울(옛 리츠칼튼CC), 경기도 용인의 프라자CC 등이 대대적인 코스 리뉴얼을 마쳤거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해마다 겨울이 되면 코스 성형에 칼을 들이댔던 스카이72GC는 올 겨울에는 링크스 코스를 수술대에 올렸다. 세계적인 코스설계가인 로빈 넬슨이 작업을 맡은 이번 리뉴얼 공사의 콘셉트는 ‘보다 전략적이고 흥미로운 코스로의 변신’. 스카이72GC는 총 15억원을 들여 새로운 티 박스를 증설, 국제적인 토너먼트 규격으로 전장을 늘리는 한편 코스 난이도와 경관미를 살리기 위해 조경을 보완했다. 블라인드 벙커 같은 플레이의 공정성을 해치는 총 68개의 벙커를 제거하는 대신 45개 벙커를 신설, 전략적 플레이의 재미를 높이는 데 신경썼다.

아난티클럽 서울은 1년여의 공사를 거쳐 오는 8월 오픈을 목표로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 700억원의 공사비용을 투입한 아난티클럽 서울은 숲으로 우거진 코스와 함께 수영장, 테니스장, 티 카페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대시설도 함께 조성하고 있다.

걸어서 플레이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코스 중 하나였던 프라자CC는 타이거 코스에 겨우내 5인승 카트가 지나다닐 수 있는 카트도로 공사를 시행, 오는 4월부터 카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프라자CC는 이 밖에 스타트 홀인 1번홀과 10번홀 티잉그라운드의 조형을 정비해 첫인상의 변신을 꾀했다.

경기도 광주의 레이크사이드CC는 골프장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기존 2차선에서 4차선으로 넓히는 한편 조경공사를 새롭게 했다. 경기도 용인의 화산CC는 클럽하우스를 전면 리뉴얼하고 그늘집 3곳과 골프장 입구 보수공사를 마쳤다. 경기도 용인의 한성CC는 클럽하우스의 로비와 로커를 보수하고 실내 채광을 위해 천장을 유리로 교체하는 작업을 마쳤으며 경기도 광주의 중부CC도 클럽하우스 로비, 로커 및 레스토랑 전체를 리뉴얼했다.

송용권 에이스회원권거래소 홍보실장은 이 같은 골프장 리뉴얼 바람에 대해 “봄가을 시즌에는 예약과 잔디, 서비스 등이 골프장 회원권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면 겨울에는 재투자 등으로 봄 시즌을 준비하는 데서 회원권 시세가 결정되곤 한다. 특히 수도권 골프장들은 지난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따라 특소세 면제로 그린피가 낮아진 지방 골프장에 골퍼들을 빼앗기는 경쟁 체제가 됐기 때문에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개선을 앞세운 전략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골프장들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