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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회생 성공한 레이크힐스경남CC 인수 ‘눈앞

2ProTM 2019. 12. 11. 15:51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레이크힐스경남CC가 회생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채무 변제를 위한 600억원 이상의 차입금을 마련한 덕분이다. 다만 회생을 위한 차입금을 제공한 골프존카운티가 사실상 회사를 인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7일 창원지방법원은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레이크힐스경남의 회생계획 인가결정을 공고했다. 골프존카운티로부터 685억원을 조달해 채무를 상환하고 변제가 완료되는 대로 기존 회원제 골프장에서 대중제(퍼블릭) 골프장을 전환한다는 내용이 회생계획안의 골자다. 해당 차입금의 담보로 레이크힐스경남CC가 보유한 18홀 사업부지 담보신탁이 잡혀 있다.

결과적으로 골프존카운티가 레이크힐스경남CC의 새 주인으로 등극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골프존카운티가 제공한 차입금은 기존 채무 변제에 사용되고 별도로 골프존카운티는 회원들에게 회원권 가격 75%와 5% 상당의 쿠폰을 지급해 80%를 보존해주기로 결정했다”면서 “만약 골프존카운티가 회원들로부터 회원권을 모두 사들이면 출자전환을 통해 경남레이크힐스CC의 단일 주주가 된다”고 설명했다.

골프존카운티는 지난 2017년 9월 아·태 지역 최대 규모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를 재무적투자자(FI)로 유치했다. ‘한국판 아코디아’를 만들겠다는 양사의 목표가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아코디아는 일본 1위 골프장 체인기업으로 현재 MBK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골프장 인수와 운영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골프존카운티의 지주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와 함께 한국골프인프라투자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한국골프인프라투자는 골프존카운티가 골프장 인수를 진행할 때 유상증자 등의 방법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골프존카운티는 지난해 4월 레이크힐스순천(현 골프존카운티 순천) 인수를 시작으로 제이스그룹 소유의 골프장 6곳을 추가로 사들였다. 올 2월에는 사천CC를 인수하면서 경상남도 지역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해 2월 기준 해외를 포함한 전체 운영 홀수는 288홀(국내 234홀·해외 54홀)에 달한다.

레이크힐스경남CC는 지난 2006년 경상남도 함안군에 178만㎡(약 54만평) 규모의 회원제 골프장으로 개장했다. 개장 당시 약 5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14억5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낸 2009년을 제외하면 지난해까지 꾸준히 적자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회사는 2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부채는 1508억원까지 불어났다. 결국 회사는 지난 4월 창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출처: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