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레이크힐스 골프장 운영사 일송개발이 17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자금은 회생 채권을 해결하는데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레이크힐스카운티제일차는 KB증권 주관으로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으로부터 1700억원어치의 한도대출을 받았다. 대출은 선순위 1200억원, 중순위 300억원, 후순위 200억원 한도로 나눠 집행됐다. 만기는 초단기이지만 만기를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레이크힐스카운티제일차는 일송개발의 자금조달을 위해 만든 SPC다. 일송개발은 레이크힐스용인컨트리클럽(CC)과 레이크힐스 안성골프클럽(GC) 및 리조트를 운영하는 회사로, 현재 법정관리 상태에서 회생절차를 추진 중이다. 일송개발은 골프장과 리조트 이용권을 남발하다가 부실경영으로 지난해 11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현재 일송개발 매각에는 일송개발, 한림건설, 라미드그룹, HFS84유동화전문(건설근로자공제조합) 등 4개 회사가 뛰어들었다. 일송개발은 경영권 유지를 위해 1700억원 상당의 DIP(Debt In Possession Financing) 금융으로 자금을 조달해 회생채권을 해결할 계획이다.
인수전에 참여한 4곳 중 경영권을 유지하려는 일송개발은 골프장 회원들에게 입회보증금의 70%를 현금으로, 30%를 골프장 이용권으로 제공하는 회생방안을 제시했다. 골프장 운영은 향후 골프존에 맡겨 위탁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출에는 KB증권과 골프존 계열사인 골프존카운티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KB증권은 선순위와 중순위 대출을 인수한 뒤 기관투자자들에게 매각하고, 골프존카운티는 200억원어치의 후순위대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송개발의 회생계획안이 수용될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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