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이 골프장 매각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위기 상황 가운데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충남 태안에 위치한 골든베이골프앤리조트 매각주간사에 삼정KPMG를 선정했다. 내주 예비입찰(LOI)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골든베이GC는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이 코스를 설계, 2010년 9월 개장했다. 27홀(231만4000㎡) 규모다. 회원제로 운영돼왔지만 지난 5월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대중제로 전환했다.
㈜한화가 지분 50.6%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현재 골든베이CC 외에도 제이드팰리스, 용인·설악·제주플라자CC 등 총 5곳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9홀을 퍼블릭으로 운영하는 제주플라자CC 외에는 골든베이CC가 유일한 대중제 골프장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골프장 매각은 적자 개선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매출액이 2018년 1조2899억원을 찍었지만 지난해 6486억원으로 급감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 162억원을 기록했지만, 1년만에 25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올 상반기에만 712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부채비율은 2018년 말 267%에서 작년 말 383%로 크게 상승했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는 부채비율이 400%를 넘었다.
그런 만큼 올해 초 급식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에 매각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매각대금은 1000억원 가량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리테일 사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며 "한화그룹이 보유한 나머지 4곳의 골프장도 추가 매물로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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