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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CC 회원권 20억 돌파 초읽기

2ProTM 2008. 2. 12. 09:40

10억원이 넘는 고가 골프장 회원권 값이 초강세다.

11일 골프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의 남부CC는 지난달 19억5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2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경기도 가평의 가평베네스트GC도 지난해 9월보다 2억∼3억원 정도 오른 18억∼19억원을 호가하고 있고 이스트밸리CC(15억8000만원),남촌CC(14억9000만원) 등도 15억원 안팎에서 시세가 형성된 가운데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8억∼9억원 선이었던 화산CC와 비전힐스CC 등도 매수세가 몰리면서 10억원대 회원권 대열에 합류했다.

서원밸리CC 역시 지난 3∼4개월간 2억∼3억원이 치솟아 1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창립 회원을 8억원에 모집한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CC도 '코스가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어 정식 개장하면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극소수 법인들 사이에서만 거래되고 있는 '무기명 회원권' 값도 상승세다.

비에이비스타CC의 무기명 회원권의 호가가 최근 30억원을 넘어섰다.

10여 계좌만 은밀히 분양한 이 회원권은 지난해 23억원에 팔린 이후 거래가 없다가 최근 30억원을 주고 사겠다는 수요자가 등장했으나 매물이 없어 대기 중이다.

비에이비스타 무기명 회원권의 경우 월 8회 주말 부킹을 보장해주고 동반자 4명 가운데 2명은 그린피 면제,2명은 회원 자격으로 라운드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일반 회원권 값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고가 회원권 값이 이처럼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필요할 때면 언제나 부킹을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고가 회원권을 찾는 법인 수요가 많다보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송용권 실장은 "고가 회원권은 보통 2∼3개월에 한 건 거래가 될 정도로 매물을 찾기 힘들다"면서 "비싸도 사려는 법인들이 많다보니 가격 상승을 막기 어렵다"고 말했다.

고가 회원권이 인기를 끌자 이와 비슷한 고급 골프장을 수도권에 지으려는 곳도 많다.

제주에서 나인브릿지CC를 운영하고 있는 CJ는 경기도 여주에 또 다른 나인브릿지를 건설하고 있다.

휘닉스파크골프장을 갖고 있는 보광은 이천에 '휘닉스 스프링스'를 준비 중이고 제주 블랙스톤골프장도 이천에 또 하나의 '블랙스톤' 건설을 추진 중이다.

남부와 이스트밸리CC 사장을 지낸 조한창씨는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에 '더스타팰리스GC'를 짓기로 하고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동아회원권거래소 한창국 팀장은 "고가 회원권이 많이 추진되고 있지만 완공되는 데 5년 이상 걸리는 만큼 당분간 주말 부킹이 보장되는 고가 회원권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