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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시장, 회원권 합치면 최대 30조

2ProTM 2021. 5. 31. 16:29

 

국내 골프장 시장 규모는 회원권까지 포함하면 30조원에 달한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한국 골프장 산업의 전체 시장이 골프장 회원권 규모까지 합치면 최대 3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지난 20일 발간한 <레저백서 2021>에 따르면 국내 골프장 산업의 전체 시장규모(입장료, 카트피, 식음료, 캐디피 포함)는 지난해 2020년 7조66억원으로 전년보다 18.3%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회원제 골프장 회원권 시장 규모인 22.9조를 합치면 30조에 달한다.

레저연구소에 따르면 2000년 1조 3천억원에 불과했던 골프장 산업의 전체 시장규모는 2010년 3조 8,500억원으로 3배 급성장했고, 지난해에는 7조원에 달하면서 2010년보다 81.9% 증가했다. 캐디피 지출액을 제외한 골프장의 매출액은 5조6,577억원으로 2019년보다 19.2% 급증했다.

지난해 사상 최고 증가율을 보인 것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골프장 이용객이 급증했고 이용료도 큰 폭으로 인상되었기 때문이다. 전체 골프장 중에 대중제 골프장 매출액은 3조4,366억원으로 25.9% 급증하면서 사상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구소는 ‘골프장이 16개소 늘어났고 이용객도 17.7%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골프장 매출 규모 추이


회원제 골프장의 매출액은 2조 1,200억원으로 2019년보다 10.7% 증가했다. 골프장수가 대중제로 전환한 회원제가 13개소에 달했지만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로 골프장 매출액이 급증했다. 회원제 골프장 매출액은 2010년~2018년까지 8년 동안 감소한 이후 2019년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0여년간 골프장의 매출액은 74.8% 증가했다. 그새 대중제의 매출액은 4.0배 급증한 반면, 회원제는 7.5% 감소했다. 대중제 골프장이 167개소에서 344개소로 177개소 늘어난 반면, 회원제는 210개소에서 158개소로 52개소 줄었기 때문이다.

또한 대중제 이용객수는 같은 기간에 3.5배 급증했지만 회원제는 같은 기간 2.9% 감소했다. 회원제 골프장의 매출 비중은 2010년 70.8%에서 지난해에는 37.5%로 하락했지만, 대중제는 같은 기간 26.3%에서 60.7%로 상승했다.

회원제와 대중제의 매출액 합계(캐디피 제외)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2조 3,605억원으로 2019년보다 18.9% 급증했고 영남권이 1조 1,361억원, 충청권이 7,486억원이었으나 제주권은 2,277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수도권 매출 비중은 지난해 42.5%로 전년에 비해 0.3% 포인트 하락한 반면, 충청권의 비중은 13.5%로 전년보다 0.8% 포인트 상승했다.

 

 

골프장 총 매출액의 10년간 변화. 단위 10억원. [자료=레저백서2021]


한편 캐디피 지출액은 지난해 1조 3,490억원으로 전년보다 14.7% 증가했고 2010년보다는 2.2배 급증했다. 지난해 골프인구가 514만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골퍼 1인당 연간 캐디피 지출액은 26만 3천원(오버피 제외)을 지출했다.

서천범 소장은 “올해도 골프장 이용료의 급등세가 지속되고 이용객수가 증가하면서 골프장 산업의 시장 규모가 최고치를 갱신할 전망”이라면서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집단면역이 생기면 골프장 산업의 활황세는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회원제 골프장의 회원권 시장도 지난해에 이어 하반기에는 상승 조짐이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는 국내 회원제 골프장의 회원권 규모를 22조2890억원대로 추산했다. 국내 골프장 회원권 규모는 최대 30조를 호가했으나 2008년 가을 미국에서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국제 금융 위기가 오면서 2014년까지 하락했다.

 

 

골프장 지역별 매출액, 단위 =십억원. [자료=레저백서 2021]


회원권 하락 이후로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회원제의 대중제(퍼블릭) 전환으로 인해 시장 규모는 매년 축소됐다. 에이스거래소는 2012년 기준 회원권 발급 규모 19만6천명에 평균 시세 1억5천만원을 계산하면 최대 30조에 육박했으나 시세 하락과 회원제의 대중제 전환 등으로 시장 규모가 22%인 6조4600억원이 축소되었다고 추산했다.

이현균 에이스 애널리스트는 “작년에는 코로나19로 해외 골프가 줄어 회원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으나 올초 부킹이 어려운 중저가 회원권 대는 가격이 떨어졌다가 5월 이후 회복하는 중”이라면서 “하반기에는 전체적인 회원권 가격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출처 :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