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연예인은 바쁠 때는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스케줄이 빡빡하다. 그러나 일이 없을 때는 실업자 못지않게 시간이 많다.
그래서 내장객들로 붐벼 고객 대접을 제대로 못 받는 주말보다는 비교적 여유로운 주중에 골프장을 찾는다.
연예인끼리 친목을 다지는 데에도 안성맞춤이다. 연예인들은 같은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된 사람끼리도 서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골프장에서 얼굴을 익힌 연예인들이 적지 않다.
골프가 일반인의 눈에 덜 띄면서도 연예인끼리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도 부담을 덜어준다. 라운딩을 시작하면 4명의 동반자끼리 남들 눈을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
골프를 즐기는 연예인들은 주로 친한 연예인들과 모임을 만들어 골프를 즐긴다.
안성기 박중훈 한석규 정준호 안재욱 신현준 배용준 등 유명 영화배우들은 ‘싱글벙글’이라는 골프 모임을 결성해 골프를 즐기고 있다.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이 정기 라운딩일이다.
배용준은 연영엔터테인먼트 사에 있을 당시에는 소속사가 같은 송승헌 박용하, 안재형 대표와 자주 라운딩을 했다. 그러다 자신이 기획사를 차린 후에는 ‘싱글벙글’ 모임에 가끔 나오다 요즘은 뜸하다고 한다.
탤런트들의 골프 모임은 ‘이글이글’이 유명하다. 김영철 이한위 이영범 홍요섭 조재현 선우재덕 김상중 김정현 이종원 김규철 정흥채 이재룡 이경심 이혜숙 이창명 이상인 등 무려 60명이 가입돼 있다. 그렇다 보니 여기에는 실력 있는 골퍼도 많다.
중견 가수들은 ‘화요일에 만나요’의 준말인 ‘화만나’라는 골프 모임을 거의 10년 동안 유지하고 있다. 형이 골프장비업을 하기에 일찍부터 골프를 시작한 가수 권인하(핸디캡 5)를 비롯해 구창모 배철수 최백호 김범룡 조갑경-홍서범 부부 등이 이 모임의 멤버다.
이홍렬 이경규 박미선 조혜련 김용만 등 개그맨이 주축을 이루는 ‘G2’라는 골프 모임도 제법 활성화돼 있다. 개그맨 골프 모임 중에는 유재석 표영호 김한석 등이 소속돼 있는 ‘약골모(약한 골퍼들의 모임)’도 있다. 이 모임은 골프 실력이 80대 이하의 스코어는 가입을 허락하지 않고 90대를 유지해야 회원 자격을 준다.
골프용품사의 후원을 받아 결성된 연예인 골프구단도 있다. 강은철 유익종 남궁옥분 박학기(이상 가수), 차광수 이종원 박선영(이상 탤런트), 김승현(MC) 등이 회원인 ‘ASX 연예인골프단’과 신효범 이상우 박정운(이상 가수), 유혜정 최란(이상 탤런트), 김용만 표영호(이상 개그맨) 등으로 구성된 ‘테일러메이드코리아 연예인 골프단’이 대표적이다. 서경석은 캘러웨이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연예계에는 골프 고수들이 즐비하다. 실력으로 최상급에 있는 연예인 골퍼는 개그맨 최홍림과 연기자 유용진, 탤런트 홍요섭 등이다. 이 세 명은 한국프로골프협회의 프로테스트를 거쳐 프로골퍼 자격증을 획득했으며 모두 티칭 프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최홍림은 케이블 골프 채널만 틀면 나온다. 직업이 골퍼인지, 개그맨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KBS 일일극 ‘하늘만큼 땅만큼’ 이후 휴식기를 갖고 있는 홍요섭은 연예인 시니어 프로골퍼 1호다. 핸디캡이 0으로 알려진 홍요섭은 몇 해 전 한국과 일본의 연예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괌에서 열린 한?일 명사 프로암대회에서 이븐파로 우승한 전력이 있다. 그의 베스트 스코어는 8언더파. 제대로 맞으면 드라이버 샷 거리가 330야드를 넘는다. 탤런트 김성민(과거 이름은 김성택)은 골프 선수 출신이다.
싱글 핸디캐퍼도 수두룩하다. 최근 예당아트TV 사장에 취임한 가수 최성수는 60타대 스코어를 목표로 삼고 있는 로(Low) 싱글 핸디캐퍼다. 중?고교 시절 유도를 한 덕에 드라이버를 290야드나 날린다. 최성수는 한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골프에 빠졌을 때는 1년에 300일을 라운드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핸디캡이 3인 연기자 김영철은 몇 해 전 한 스포츠신문이 주최한 사회인 골프대회에서 우승했다. ‘삼포로 가는 길’의 가수 강은철과 해바라기 멤버였던 유익종도 핸디캡이 3이다.
골프 애호가인 안성기와 유동근 이민우 이종원 최백호 김성환 홍기훈도 연예계에선 소문난 싱글 핸디캐퍼다. 특히 어릴 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이민우는 이글도 가끔 하는 실력파. 개그맨 김국진과 탤런트 김정현은 프로테스트에 몇 차례 응시했으나 지금은 포기한 상태다. 최근에는 연기자인 차광수가 프로테스트에 도전 중이다.
한때는 ‘싱글 골퍼’였다고 밝히는 개그맨 이경규는 케이블 채널 MBC ESPN의 ‘이경규의 골프의 신’ 진행을 맡아 골프 마니아 이혁재, 숨은 여성 골퍼 비키와 함께 수준급 골프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밖에 현석 백일섭 길용우 이영범 김한국 조용필 배철수 백일섭 김성환 유동근 신동엽 이재룡 정준호 설운도 김태욱 등도 게임에 강한 ‘고수’로 알려져 있다.
이홍렬은 구력은 무척 오래됐지만 독특한 스윙 자세 때문에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 이한위는 입으로 골프를 치는 스타일이다. 골프 매너는 신동엽을 따라갈 연예인이 없을 정도로 엄격하다고 한다.
유동근-전인화 부부, 이영하-선우은숙 전 부부의 골프 사랑도 각별하다. 선우은숙은 프로골퍼에 도전했지만 아직 프로 자격을 따내지는 못했다.
박선영은 3개월 만에 싱글 핸디캐퍼가 된 실력파다. 요즘도 일주일에 3~4차례 라운딩을 하며 레이디티가 아닌 레귤러티에서도 싱글을 기록한다.
전인화와 김진화는 80타대를 치는 실력을 자랑한다. 신효범 최란 현숙 등은 파워가 좋아 남성 스타일의 드라이버 샷을 구사한다.
탤런트 채시라와 유혜정은 필드의 모델이다. 세련된 골프복으로 멋진 맵시를 자랑한다.
연예인들은 캐디들이 선호하는 손님이다. 다른 직업군에 비해 매너가 좋은 데다 스타를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캐디피 외에 약간의 팁을 주기도 한다. 배용준 등 스타가 골프장에 나타나면 캐디와 골프장 여성 직원들까지 난리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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