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투다." "아니다. 더 간다." 골프회원권 20억원 시대. 투자자들도 혼란스럽다. `코스피 2000시대`와 맞먹을 정도의 충격적인 변화니 대세를 따르자는 의견과 이제는 정말 거품의 정점이라는 상반된 견해가 팽팽하다. 애널리스트들 역시 향후 장세에 대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거품인 것은 분명한데 이해가 되지 않는 건 20억원을 주고라도 사려는 대기 매수세가 끊이지 않는다"며 혀를 내두른다. 투자 종목 선정에 대해서는 더욱 말을 아낀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20억원 시대에도 시세를 분출할 가치주는 분명히 있다는 것.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봐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우량 회원권이 아직 숨어 있다는 의미다. ◆ 달라진 투자 패러다임…이렇게 골라라 = 골프회원권 투자의 핵심은 상승 여력을 발견해 내는 것이다. 저평가됐다고 무조건 오르는 게 아니다. 증시도 마찬가지다. 가치주의 대명사로 평가받는 `저 PER(주가수익비율)주`라고 모두 급등하지는 않는다. 회원권 20억원 시대. 회원권을 어떻게 하면 제대로 선별할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것은 부킹률이다. 부킹이 제대로 되는지 체크하는 것은 회원권 투자의 제1원칙이다. 이 원칙은 회원권 20억원 시대에도 흔들림이 없다. 오히려 더 중요한 요소다. 첫째도 부킹, 둘째도 부킹이다. 명품 회원권이라면 18홀에 200~300명 정도면 적당하다. 300명을 넘어가면 주말 부킹이 서서히 힘들어진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된다. 두 번째 고려할 항목은 접근성이다. 남부와 함께 초고가 회원권 시세를 견인해 온 가평베네스트가 최근 1억5000만원 이상 낮은 18억원대에 거래되는 것은 접근성 때문이다. 회원권 20억원 시대에는 접근성이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가장 좋은 소요 시간은 1시간~1시간20분 정도. 여기에 교통 체증에 따른 변수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최근 1년간 시세 변동도 꼭 챙기자. 주식시장도 그렇다. 상승장에서는 `끼`가 있는 주식이 제대로 탄력을 받는다. 회원권도 마찬가지. 1~2년간 상승폭이 완만한 우상향을 그리는 종목을 골라야 하는 것은 기본 중 기본이다. 직접 현장을 가보는 것 역시 빼놓지 말자. 부동산 투자의 제1원칙은 현장 방문이다. 회원권 역시 직접 가봐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는 법이다. 고려해야 할 또 한 가지. 회원권 20억원 시대에는 `1차 분양`이라고 무조건 매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회원권 고가 분양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5억원대 회원권은 기본. 수도권 주변으로는 최근 8억~10억원대 고가 분양이 한창이다. 하지만 모든 분양 골프장들이 2차, 3차 분양 등 차수가 높아질수록 가격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속으로는 분양이 안 돼 애를 먹는 일이 허다하다. `1차 분양`이라도 이 투자 5계명을 꼼꼼히 살핀 뒤 투자에 나서는 게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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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권 가치주`에 관심을 가져라 = 앞서 강조한 투자 5계명 원칙에 딱 맞는 가치주는 어떤 것이 있을까. 에이스회원권거래소가 꼽은 종목은 이스트밸리CC 마이다스밸리CC 안성베네스트CC 뉴서울CC 파인크리크CC 서울CC 포천아도니스CC 등 7종목. 이스트밸리CC는 `곤지암 권역`의 맏형 격으로 △접근성 △코스 △부킹 삼박자를 모두 갖춘 명문 클럽이다. 현재 16억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접근성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는 마이다스밸리CC는 내년이 시세 분출의 분수령이다. 경춘고속도로가 뚫리면 이런 악재가 걷히므로 길목을 지켜 선취매해 두는 전략으로 접근하자. 안성베네스트CC는 작년 최고의 스타 종목. 작년 2배나 급등하면서 조정을 받고 있는데 오히려 조정 시기가 저점 매수의 호기일 수 있다는 견해다. 손중용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애널리스트는 "이 밖에 실버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은퇴 후 사교의 장이 될 만한 서울CC나 캐슬렉스CC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동아회원권거래소는 `부킹`에 초점을 맞춰 필로스VIP, 스카이밸리VIP를 추천한다. 두 종목의 시중 거래가격은 2억원 초반대. 용인지역의 비슷한 가격대 종목과 비교한다면 부킹성이 2배 이상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필로스VIP는 주말부킹이 토요일 2회, 일요일 2회 등 총 4회나 보장된다. 주말 라운드 때는 교통 정체가 치명적일 수 있지만 이용가치만 놓고 본다면 향후 우량주로 도약할 저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양가 수준에서 시세 정체가 길었던 종목 역시 관심권에 두자. 이런 요건을 충족하는 대표적인 종목은 강북권의 몽베르CC(분양가 1억500만원). 현재는 봄 시즌을 맞아 신규 수요가 증가하면서 20% 이상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가평의 크리스탈밸리 역시 2005년까지 분양이 계속돼 수요층이 얇기는 하지만 회원 수가 워낙 적어 투자 측면에서는 매력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박경효 동아회원권거래소 애널리스트는 "가치주라면 어떤 악재 속에서도 가격이 안정성을 보여야 된다"며 "가장 중요한 투자 원칙은 항상 이용가치(부킹률)임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회원권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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