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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의 핵심은 '서비스'

2ProTM 2008. 5. 7. 09:25
정부가 대통령 주재 경제활성화회의에서 골프장의 그린피 인하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가 마련한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은 골프장의 대외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골자는 지방골프장에 한해 특별소비세와 체육진흥기금을 감면해주는 한편 종부세와 재산세, 취득세 등의 세율도 대폭 인하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골퍼들이 부담했던 특소세와 체육진흥기금은 직접적인 그린피 인하로 이어질 전망이고 골프장의 부담 요인이었던 여타의 세금인하도 그린피 인하요인으로 가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 골프장건설을 어렵게 했던 행정규제도 상당히 완화된다. 이와같은 조치는 수도권 골프장의 기세에 눌렸던 강원권과 충청권의 골프회원권 시세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소수 계층을 위한 정책이라는 여론의 부담을 감내하면서도 골프장에 대한 감세를 결정한 것이다. 해외골프투어 열풍에 따른 외화 손실의 심각성과 개별사업자간의 무분별한 경쟁논리에 따른 부작용을 정부가 나서서 보완하고 지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이같은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 표명에 대해 이제는 골프장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화답해야 할 때이다. 그동안 한목소리를 내던 골프장들의 요구대로 상당한 세금이 감면됐으니 골프장들도 적극적인 경영개선 의지를 보여야 할 시점이라는 말이다.

실질적인 그린피 인하와 함께 골프장의 대외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 골프장들은 특히 그동안 골퍼들이 집중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던 식음료비나 카트 대여료 등도 적극적으로 인하해 골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한시적이라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2년간 시행한 뒤 지속 여부와 수도권으로의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부의 의지와는 달리 골프장사업자들의 노력이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이 모든 노력은 허사가 될 수도 있다.

해외로 나가는 골퍼들을 붙잡으려면 그린피 인하만으로는 부족하다. 일부 골프장들의 고질적인 끼워넣기와 바가지 요금, 그리고 수준낮은 서비스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정부의 이번 조치는 일과성으로 끝나게 된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경쟁력은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