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단체 "계양산 골프장 취소 계획 환영"

인천지역 시민·환경단체들로 구성된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는 7일 인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가 추진하는 계양산 골프장의 체육시설 폐지 결정 추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위법과 탈법, 특혜로 얼룩졌던 기존의 롯데골프장 승인절차는 원천 무효"라며 "시의 이번 도시계획시설(체육시설) 폐지는 당연한 조치다. 앞으로도 계양산이 개발 위협에 휩싸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체육시설 결정을 폐지와 관련,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시민의 염원을 깊이 인식해 이번 폐지안을 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또 "계양산 골프장에 대한 과거 행정절차 과정에서의 특혜와 의혹사항에 대한 진상을 밝혀야 한다"면서 "계양산에 대한 항구적인 보존대책을 수립할 것"을 시에 주문했다.

한편 롯데건설은 당초 30년 이상 보유한 계양산 일대 96만5000㎡에 18홀 골프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지만 한강유역환경청의 사전환경성 검토, 인근 군부대와의 협의 과정에서 사업 규모가 축소됐다.

시는 이 과정에서 지난 2009년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계양산 12홀 대중골프장(71만7000㎡)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체육시설)을 폐지하기 위해 현재 각계 의견을 수렴 중이며 폐지안을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 심의·의결을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