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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해외부동산투자, 서브P전후 극과극

2ProTM 2008. 1. 24. 18:51
[뉴스핌=문형민기자] 개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지난해 투자용 부동산 취득한도 확대 영향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07년중 거주자의 외국부동산 취득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들의 외국부동산 취득(신고기준) 금액은 12억1750만달러로 전년대비 57% 증가했다. 취득 건수로도 3941건으로 전년대비 65% 증가.

법인의 취득금액은 해외 부동산개발 투자 감소로 줄어든 반면 개인의 주택 상가 등 부동산 취득이 11억1190만달러(신고금액)로 전년대비 5억9770만달러, 116% 급증했다. 개인의 취득이 전체의 91.3%를 차지했다.

실제 취득가액은 신고금액보다 1.3배 많은 14억8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차입금 모기지론 기존 부동산처분자금 등으로 충당된 금액이다.

이같은 개인의 해외 부동산 취득 급증은 지난해 2월말 취득 한도가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2년 이상 해외 체류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주거용 부동산 취득액이 3억1590만달러로 전년보다 소폭(43만8000달러) 늘었으나, 투자용 부동산 취득액은 7억9600만달러로 전년(2억4210만달러)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불거진 후 지난해 6월을 정점으로 개인들의 부동산 투자도 감소세로 반전, 4/4분기 중에는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달러 이상의 고가 부동산 취득 건 수는 353건으로 금액으로는 6억5640만달러에 달했고, 300만달러 이상의 거액 부동산 취득도 21건이었다.

국가별로는 해외교포 등이 많은 북미 및 아시아지역 중심으로 해외부동산을 취득했다.

미국이 전체의 42%(금액기준)였고, 캐나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순이었다. 특히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에 대한 투자가 지난해 크게 증가했다.

한편 해외 골프장회원권도 개인이 2600만달러어치를 구입해 해외 부동산 이용권 취득액 4300만달러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중에서 20만달러가 넘는 고가 골프회원권을 구입한 경우도 18건에 달했고 이중 12건은 법인, 나머지 6건은 개인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외부동산을 취득하기 위해 총 9억1420만달러가 해외로 송금됐다. 개인의 주거용 투자용 부동산 자금은 70% 정도 송금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