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회원권의 '투자 가치'

가히 '투자의 시대'이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골프회원권도 이용가치 보다는 투자 가치에 대한 비중이 더욱 커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따라 골프회원권시장의 양축을 형성하는 중개와 분양시장은 투자적인 관점에서 볼 때 분명한 차이점을 드러내고 있다.

중개시장은 시장에서 이용가치가 일차적으로 검증된 이후 시세가 형성됨에 따라서 개별 골프장의 호재나 악재에 따른 움직임이 적어 등락의 폭이 크지 않다. 상대적으로 예측 투자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분양 시장은 그러나 부지 여건을 토대로 사업자와 설계나 시공 등 각 부문에 따른 선택의 기준이 명확하다. 비슷한 지역과 유형의 골프장들과 비교해 향후 시세를 예측하기가 수월하다는 이야기다.

이 경우에도 물론 골프장의 구체적인 운영방식과 회원, 서비스의 수준 등 세부적인 부분은 사전 검증이 어렵다. 하지만 투자적인 관점과 수익성이 주목적이라면 이런 점은 별개의 문제일 수도 있다. 이를 테면 주식시장에서 실적이 우수한 기업만이 투자대상이 되는 것은 아닌 것과 같은 맥락인 셈이다.

중개시장에서 분양가가 1억원인 골프회원권을 3억원에 구입한다고 가정할 때 3억원은 이용가치가 포함된 시세이다. 이 골프회원권이 향후 4억원으로 오를지 아니면 2억원으로 다시 떨어질지는 사실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한 시장 원리에 따른다.

이에비해 새로 분양되는 골프장 회원권을 3억원에 분양 받는다면 차수가 높아지면서 분양가가 오르는 기본적인 상승 효과가 뒤따르게 된다.

신규골프장은 분양가의 책정 단계에서 골프장을 즉각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데 대한 보상 효과가 고려되기 때문에 정식 오픈까지는 대체적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이 사실이다.

분양 골프회원권은 일정 기간이 지난 이후 시세가 떨어질 경우 골프장측에 분양금액을 반환 요청할 수 있는 반환청구권도 있다. 시세가 올라 시장에서 프리미엄이 형성될 경우에는 당연히 중개시장을 통해 거래하면 된다.

물론 이 경우에도 분양 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투자자들은 사업자와 부지 여건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선결 과제이다. 하지만 어차피 수익만을 얻기 위한 투자라면 신규골프장 분양에 초점을 맞춰보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