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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100여년만에 드디어 올림픽 종목 입성

2ProTM 2009. 10. 28. 11:53
- 골프… 찬성 63표, 반대 27표 / 럭비… 찬성 81표, 반대 8표로 올림픽 참가 확정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제121차 총회를 열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종목을 심의한 결과 기존 26개 종목에 골프와 럭비를 추가해 총 28개 종목을 치르기로 최종 결정함에 따라 골프와 럭비가 100여년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이날 IOC 총회는 태권도를 비롯한 기존 26개 종목의 올림픽 유지 여부를 일괄 투표에 부친 결과 찬성 85표, 반대 8표의 압도적인 지지로 잔류가 확정, 2016년까지 올림픽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지난 8월 집행위원회에서 추천을 받은 신규 종목 골프와 럭비의 경우 프레젠테이션을 가진 뒤 개별 투표를 실시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개인적인 호감을 표시했던 골프는 세차례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재미교포 위성미(20.나이키골프)가 프레젠테이션 멤버로 나서 올림픽 복귀를 요청했다.

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잭 니클라우스(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최경주(39.나이키골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카리 웹(호주) 등 전, 현역 슈퍼스타들이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IOC위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럭비는 뉴질랜드의 전설적인 영웅 조나 로무와 월드컵 여자럭비 우승국인 호주대표팀 주장 쉐릴 순 등이 나서 올림픽 복귀를 요청했다.

골프와 럭비는 프레젠테이션에 이어 열린 질의응답때 IOC 위원들의 질문 공세가 뜨거워지면서 예정 시간보다 2시간이나 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골프의 경우 북한의 장웅 IOC 위원 등 일부 위원들이 고비용을 문제삼으며 제3세계 국가들이 참여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펼쳐 한때 약간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듯 했으나 투표 결과 골프는 찬성 63표, 반대 27표로 올림픽 참가가 확정됐고 럭비는 찬성 81표, 반대 8표로 무난하게 통과됐다.

IOC 위원들의 최종 동의를 얻은 골프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올림픽이후 112년만에, 럭비는 1924년 파리올림픽 이후 92년만에 올림픽 무대에 다시 오르게 됐다.

올림픽 골프는 남녀 60명씩 출전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금메달을 가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