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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골프회원권 시장,조세특례법이 변수

2ProTM 2010. 3. 2. 18:27

지난해 골프장 내장객이 26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하지만 골프 산업이 그렇듯 지속적으로 외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연초의 회원권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양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가 또 다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그렇지만 예년의 경우보다 새해 효과가 미미하게 나타난 만큼 본격적인 봄 시즌, 회원권 시장의 변화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최근까지 회원권 시장이 매도 중심의 흐름을 보인 만큼 잠재된 실매수세가 2010년에는 적극적으로 회원권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는 견해가 우세하다. 또한 다수의 중견 법인에서 유동성 위기 타개를 위해 매각했던 회원권을 회기 결산과 인사이동에 맞춰 매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봄 시즌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요인이 된다.

그러나 투자 목적의 개인 수요층은 예전에 비해 많이 감소할 것을 예상된다. 2005년 이후 회원권 시장은 부동산 시장의 대체 시장으로 성장하면서 많은 반사이익을 얻어 왔으며 참여정부 시절에는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들과 더불어 부동산 중과세 정책들은 투자자금이 회원권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계기가 된 바 있다.

 
그러나 재건축 규제 완화 움직임을 비롯해 다주택자의 양도 중과세를 폐지, 미분양 아파트 양도세의 경감 등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는 분위기며 신설되는 골프회원권의 인지세, 그리고 양도세 자진 신고시 10%의 감면혜택 폐지 등은 투자 매력을 떨어 뜨리는 요인이다. 또한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는 신규 분양물량은 기존의 중개시장에도 수급적인 부담요인이 되고 있으며 분양시장의 경쟁구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시장의 신뢰와 균형이라는 차원에서 사업자 입장에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할 부분이기도 하다.

하반기 시장의 주요한 이슈는 10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조세특례법의 존폐나 수도권 확장 여부인데 어떤 형태로 진행되더라도 회원권 시장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이용과 투자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할 때 2010년 봄 시즌에 관심 있게 볼 만한 유망 클럽을 찾아 보면 먼저 도로의 개통에 따라 실질적인 접근성이 개선된 지역이 일차적인 관심권이다. 라데나, 마이다스밸리, 프리스틴밸리 등 경춘고속도로와 인접한 클럽들은 여전히 주목받는 대상이며 공사 중인 신설 골프장 가운데에서도 옥석을 가리는 재미가 솔솔할 수 있을 듯 하다.

평택∼음성 고속도로의 개통과 더불어 천룡, 세븐힐스, 안성 등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클럽들이다. 또한 주말 예약 위주의 클럽들로서 법인체의 선호도가 높은 고가권대의 클럽들을 눈여겨 볼 만하며 접근성이 뛰어난 인접 지역의 골프장 중에서는 클럽하우스나 코스를 개선한 남서울, 제일, 한성 등이 실질적인 회원들의 평가를 받는 시기가 될 것이다.

저가권대에서는 전동카트 설치와 더불어 인터넷 예약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인 한원, 접근성이 더욱 개선된 양주 등이 관심을 기울여도 좋을 종목들이다. 개장 예정인 신설 골프장 중에서는 10월에 정식 개장 예정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의 잭 니클라우스GC가 입지나 운영 콘셉트 등에서 가장 주목받는 클럽이다. 또한 경기 안성에 위치한 마에스트로, 포천의 가산 노블리제 등도 봄 시즌에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골프장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