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거리&News

골프장 영업이익률, 지방 회원제↑ 수도권 회원제.퍼블릭↓

2ProTM 2010. 4. 30. 18:10

조세특례제한법 시행으로 지방 회원제 골프장들은 호황을 구가한 반면, 지방으로 손님들을 빼앗긴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 들과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진 지방 퍼블릭 골프장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회원제 골프장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徐千範)가 발표한 「2009년 골프장 업체들의 경영실적 분석」자료에 따르면, 105개 회원제 골프장 운영업체들(제주권 제외)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이 19.2%로 2008년보다 0.4%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홀별로는 36홀이 24.7%로 가장 높았고 27홀 18.2%, 18홀 13.1% 순이었다. 영업이익률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골프장들이 시간대별.요일별.계절별 할인요금을 적용하면서 객단가가 다소 하락했지만, 지방 회원제 골프장의 입장료 인하 및 겨울철 온난화 현상 등으로 이용객수가 7.7% 늘어났기 때문이다.

적자를 기록한 회원제 골프장수는 지난해 15개소로 2008년의 11개소보다 4개소 늘어났다. 그렇지만 수도권에서 적자를 기록한 회원제 골프장수는 지난해 13개소로 2008년의 8개소보다 5개소 증가했다.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과 비교해보면, 평균 매출액은 154억 4,100만원으로 전년보다 4.6% 감소했고 평균 영업이익도 29억 5,800만원으로 2.7% 감소했다.

지역별 영업이익률을 보면, 조세특례제한법 시행으로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들의 영업이익률은 하락한 데 반해, 지방의 회원제 골프장들의 영업이익률은 큰 폭 상승하면서 호황(好況)을 누렸다.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들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4.7%로 2008년보다 2.3% 포인트 하락하면서 골프붐이 시작된 2000년 이후 최저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호남권의 영업이익률은 28.3%로 전년보다 무려 9.5% 포인트 상승하면서 2003년 이후 최고실적이고, 충청권도 24.5%로 6.4% 포인트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골프장 경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골프장 이용객수도 수도권 감소, 지방 증가로 나타났다. 즉 지난해 수도권 회원제 골프장의 이용객수(같은 골프장수 기준)는 2008년보다 2.7% 줄어든 반면, 영남권은 22.5%, 호남권은 15.6%, 충청권은 10.3%씩 늘어났다.

회원제 골프장중 영업이익률 상위 10개사중 가장 높은 골프장이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썬힐CC(회원제 18홀+퍼블릭 18홀)로 62.7%로 2008년보다 2.9% 포인트 하락했지만 2001년 이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다음으로 시그너스CC(27홀, 충북 충주)가 58.5%로 전년보다 41.2% 포인트 상승하면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통도파인이스트CC(36홀, 경남 양산) 50.2%, 4위는 도고CC(18홀, 충남 아산) 47.1%였다. 영업이익률 상위 10개사중 수도권 골프장들은 2007년 6개사에서 2008년 4개사, 그리고 2009년에는 3개사로 줄어들었다.

◆ 퍼블릭 골프장

퍼블릭 골프장(50개소 기준)의 영업이익률은 39.0%로 2008년(43.5%)보다 4.5% 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이 2002년 이후 40%대에서 30%대로 떨어진 것은 조세특례제한법이 시행되면서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가격경쟁력이 크게 약화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9홀의 영업이익률이 32.5%로 2008년보다 7.2% 포인트나 급락했는데, 골퍼들이 같은 홀을 두 번 도는 것을 기피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퍼블릭 골프장은 중원CC(27홀, 충북 충주)로 74.0%로 최고수준을 기록했고, 2위는 한탄강CC(18홀, 강원 철원) 65.7%, 3위는 천안상록CC(27홀, 충남 천안) 54.3%, 4위는 군산CC(63홀, 전북 군산) 51.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