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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결산①] 신지애 세계1위→7위·· 지존 명성 어디로?

2ProTM 2012. 1. 2. 15:09

UP↑ - 도널드, 골프 역사에 한 획을 긋다


▲ 루크 도널드 (ⓒ GettyImages/멀티비츠)

타이거 우즈(36·미국), 아놀드 파머(82·미국)도 달성하지 못했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유러피언 투어 동시 상금왕이 탄생했다.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34·잉글랜드)가 그 주인공이다. 도널드는 2011년 PGA투어 올해의 선수에도 선정됐다.

루크 도널드의 성과에 미국 내 흥행을 고려한 PGA투어는 유럽선수들의 활약을 견제하려는 눈치다. PGA 2부 투어인 내이션와이드 투어에서 의무적으로 활동해야 PGA투어 출전권을 주는 제도를 준비 중이다.

반면 유러피언투어와 PGA투어를 병행하기 어렵다며 PGA투어 출전을 포기했던 선수들이 다시 PGA투어 출전을 고려하고 있다. US오픈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도 그 중 한 명이다.

DOWN↓ - 타이거 우즈, 언제 부활할래?


▲ 타이거 우즈(ⓒ GettyImages/멀티비츠)

2010년 커리어 사상 최악의 시즌을 보낸 우즈는 올 시즌 내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약 두 달 동안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 결별하는 과정에서 비방전으로 확대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희망의 불씨는 남겼다. 12월에 개최된 셰브런 월드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PGA투어 공식 대회가 아닌 이벤트 대회였다는 점이 아쉽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셰브런에서 우즈의 기량은 전성기 시절과 흡사했다"며 호평했다. 섹스 스캔들이 터지고 약 2년 만에 거둔 우승이었다.

UP↑ - 소렌스탐, 오초아 떠난 자리에··· 청야니, '여제'의 명맥을 잇다


▲ 청야니(ⓒ GettyImages/멀티비츠)

2011년 여자골프의 키워드는 단연 '청야니'(22·대만)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만 7회 우승을 포함, 총 12개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LPGA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청야니는 상금왕, 최저타수상, 다승왕 타이틀까지 독식했다. 애니카 소렌스탐(41·스웨덴)과 로레나 오초아(30·멕시코)에 이어 '골프 여제' 타이틀을 물려받기에 손색이 없었다.

올 시즌 청야니가 활약하게 된 요소 중에는 LPGA투어 대회의 코스 전장이 전체적으로 길어진 덕도 있다. LPGA투어는 올 시즌 코스 길이를 5%~10% 정도 늘려 장타자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69야드로 LPGA 선수 중 최고인 청야니는 물 만난 고기였다.

청야니의 독주에 매년 LPGA 무대에서 평균적으로 총 10승 정도를 기록하던 태극낭자들은 올해 3승에 그쳤다.

DOWN↓ - 허리부상 신지애, '지존'이란 별명이 무색해


▲ 신지애(ⓒ GettyImages/멀티비츠)

2011년은 '지존'이라 불리던 신지애(23·미래에셋)의 별명이 무색했던 해였다. 2009년 LPGA투어에 진출한 신지애는 매년 적어도 2승을 기록해 왔지만 올해는 단 한 번의 우승도 없었다. 5월에는 라식 수술 후유증, 9월에는 허리부상 등 컨디션에 이상이 생긴 게 큰 영향을 끼쳤다.

결국 올 시즌을 세계랭킹 1위로 시작했던 신지애는 현재 7위로 순위가 하락한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신지애가 당분간은 제 실력을 내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수 생활 중 누구나 한번쯤은 맞는 슬럼프'가 왔다는 분석도 있다. 또한 신지애 특유의 강한 '뒷심'이 사라져 대회 후반부에 우승을 향한 결정타가 사라졌다고도 한다.

 

출처:골프조선 박세진 기자 sagem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