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후 골프회원권 구매에 대한 거품론과 가치론이 거론되면서 약세를 보였던 골프회원권시장이 2011년에도 신통치 않은 한 해를 보냈다. 전체적으로 저가부터 고가대까지 평균 약 20% 전후로 가격이 하락했다.
골프회원권 특성상 회원제 골프장 중에서도 거래가 불가능한 골프장, 분양중인 골프장 등 모든 회원권을 표본화해 데이터하고 전체거래량과 지역별 거래량을 객관화시키기가 어렵다. 때문에 가격대별로 정식 개장된 지 5년 이상 된 골프회원권을 대표로 그래프화했다.
2011년 가격대별 회원권 가격변동 그래프를 보면 수도권과 전라권 그리고 가격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주중회원권까지 모두 하락한 것을 볼 수 있다. 일시적인 아닌 지속적인 하락세다.
외부적인 하락요인으로는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 일본 원전사고, 저축은행 부실사태, 유럽발 금융위기 등이다. 우리나라 경제에 악영향을 끼쳐 회원권시장 매수심리를 관망세로 돌려 세워놨다고 설명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는 신규골프장 회원권 분양에 따른 기존 회원권 수요분산, 골프장 주변 교통망 개선, 코스 리노베이션, 회원 특전 강화 등이 회원권가격상승에 더 이상 효과를 주지 못하면서 가격상승의 동력을 잃어 버렸다.
결론적으로 골프회원권이 더 이상 투자가치를 상실하면서 실 소유자 중심의 합리적인 선택 즉, 이용적인 측면을 고려한 구매성향으로의 전환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투자 매력을 잃어버리면서 실수요는 한정적인데 비해 지속적이고 과다한 공급이 일어나면서 시장이 개편되고 있다. 과연, 이러한 상황이 경기가 호전된다고 하면 과거처럼 골프회원권가격도 상승할 수 있을까?
지금은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보는 것보다는 과거 비정상적인 가격에서 정상적인 가격으로 가고 있다고 본다. 절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2012년 골프회원권 시장은 어떻게 될 것인가?
2012년 반환기간이 도래하여 만기가 돌아오는 골프회원권들이 많이 대기하고 있고, 반환시기가 된 대부분의 골프장들이 원만한 반환을 쉽게 해주지 못할 상황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양시장에 대한 불신이 신규 골프장까지 악영향을 주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전체적인 회원권 분양수요가 더 대기 관망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회원권거래시장은 상대적으로 불안한 신규분양 상품보다는 가격하락이 많았던 기존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다.
점차 저가회원권위주로 가격하락세가 멈출 것이며, 1~2억대 골프회원권들도 저가회원권의 가격움직임에 전이되어 연초에 회원권 가격하락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들어 회원제 및 퍼브릭골프장들의 증가로 인하여 주말골퍼들이 분산되는 효과로 주말 예약이 어려웠던 상대적으로 회원 수가 많은 저가골프회원권들의 골프장들도 예약 가능횟수가 늘어나면서 예약불만으로 양도를 했던 회원들이 재구매하는 현상도 최근에는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환경 속에서 신규분양에 선전하고 있는 골프회원권들은 여러 골프장을 운영하는 운영사들이 하나의 회원권으로 한 가지 골프장만 이용하는 방식을 벗어나, 운영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직영 골프장들을 연계하여 사용할 수 있는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는데 시사하는 바가 크다.
출처 : 골프조선 박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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