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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결산④] 드라이버 시장 '컬러'와 '튜닝' 전쟁

2ProTM 2012. 1. 2. 15:14


▲ 2011년 색깔 전쟁을 펼쳤던 테일러메이드와 캘러웨이(골프조선 DB)

2011년, 종류도 다양하고 특징도 제각각인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와 골퍼들을 유혹했다. 드라이버 시장의 화두는 '컬러'와 '셀프피팅'이었다. 신기술 및 신소재 개발에 한계를 느낀 클럽 제조사들은 컬러로 감성을 자극하고 골프 개개인의 특성이나 스타일에 맞게 스스로 피팅할 수 있는 클럽을 출시했다.

일단 테일러메이드가 '컬러 전쟁'에 불을 지폈다. 테일러메이드는 올해 아이언을 뺀 모든 골프용품 색상을 화이트로 통일했다. 미국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가 인터넷판을 통해 발표한 2011년을 뜨겁게 달군 '용품 관련 10대 뉴스' 중 세 번째로 꼽힐 정도로 핫이슈였다.

테일러메이드의 '맞수' 캘러웨이가 출시한 레이저 호크의 헤드 색깔은 '블랙'이었다. 여기에 나이키의 SQ 마하스피드 블랙'은 아예 모델명에 '블랙'을 집어넣었다.

컬러 전쟁의 결과는 테일러메이드의 승리였다. 테일러메이드 R11 드라이버는 전 세계 1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대히트했다. 반면 캘러웨이나 나이키도 선전했으나 화이트컬러로 무장한 테일러메이드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골퍼 스스로 로프트 각도나 페이스 앵글을 조정할 수 있는 '튜닝 드라이버'도 대세로 자리 잡았다. 우선 셀프 피팅의 원조격인 테일러메이드는 올해도 '3D 튜닝'으로 차별화 시켰다. '비행탄도조절기술(FCT)', '페이스앵글조절기술(ASP)', '무게중심이동기술(MWT)' 등 세 가지 기술을 적용해 자신의 스윙 스타일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던롭코리아도 투어프로나 상급자 골퍼가 원하는 이미지대로 탄도와 구질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한 스릭슨 'New Z-TX'로 승부수를 던졌다. 솔(헤드 바닥)에 위치한 2개의 탈부착식 웨이트를 교체해 중심 심도와 중심거리를 조정할 수 있게 한 '퀵 튠 시스템(Quick Tune System)'이 적용된 핵심 기술이다.

타이틀리스트가 2011년형 모델로 출시한 910 시리즈 드라이버도 셀프 피팅이 가능토록 했다. '슈어핏 투어 기술(Surefit Tour Technology)을 적용, 로프트 각과 라이각을 -0.75도에서 1.5도까지 0.75도 간격으로 각각 4단계씩 조절이 가능해 총 16가지 헤드 세팅이 가능하다. 특히 로프트와 라이를 개별적으로 변환할 수 있어 사용자가 정교한 피팅을 할 수 있다.

내년에도 컬러 전쟁과 튜닝 전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테일러메이드가 출시할 2012년 신제품인 로켓볼즈 드라이버(골프조선 DB)

테일러메이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화이트 컬러를 적용한 새로운 브랜드 '로켓볼즈(RocketBallz)'와 R11의 후속작인 'R11-S'를 출시해 드라이버 시장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특히 R11은 로프트와 페이스 조정 등을 통해 32개 조합이 가능했으나 R11-S는 80개 조합이 가능하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여기에 맞춰 캘러웨이는 블랙 컬러에 헤드의 무게중심과 각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레이저 핏(RAZR Fit)'을 출시한다. 캘러웨이 최초로 튜닝이 가능한 드라이버다.

 

출처 : 골프조선 유서근 기자 yoo6120@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