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독일 실존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인간에게 자유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사건이고 인간은 자유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가 인간을 소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던 코로나19 사태로 자유인 스스로 자신을 속박해야만 하는 역설적 현실에 직면했다.
회원권을 포함한 자산시장에서도 ‘구속된 자유’로 대변되는 새로운 변화에 대처하느라 어느 때보다도 부산하다.
특히 서비스업은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타격이 심각해 보인다. 골프산업에도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서도 개인간 이동과 접촉에 제한이 있으니 비대면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아이템이 새롭게 주목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러한 트렌드와 다른 의외 현상도 존재한다. 특히 요즘 골프도 그 중 하나다. 오히려 개인 참여 스포츠 중 코로나19 최대 수혜종목이 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골프모임은 얼핏 비대면 활동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을 터인데, 현실은 이와 다르게 반응하고 있어 주목된다.
요즘 골프장에는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내장객이 꽤나 몰리고 있는 양상인데, 수도권을 벗어난 지역권 주요 골프장까지도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하다.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던 시기와는 전혀 딴판이다.
주요 원인은 우선 국가 간 이동불가 조치로 해외여행은 물론이고 골프투어가 전면적으로 폐지되면서 그 수요가 국내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본격 봄시즌이 시작되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와 많은 공장들이 자의든 타의든 셧다운을 당하자 공기 질까지 정화됐다. 바이러스 위험부담만 없으면 근래 보기 드문 화사한 날씨가 이어 지고 있어 과거 어느 때보다도 골프 욕구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감염자수가 감소하면서 일종의 ‘구속된 자유’를 탈피할 수 있는 해방구가 된 셈이다.
물론 골프가 열린 공간에서 진행되는 것이기에 상대적으로 바이러스 위험이 덜할 수는 있다. 게다가 골프장들도 방역에 신경 쓰고 있고 내장객들도 모르는 타인들과 단체팀 모임이 아니라 동선이 확실한 가족이나 지인에 한정됐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이처럼 국민보건에 민감하고 위험한 시기에 골프 예찬론을 펼치고자 함도 아니다. 또한 감염자가 감소하고 있다지만 방심해서도 안 될 것이니 그들 자유에 책임 있는 자세도 필요할 것이다.
다만 단편적이나마 인간 자유의지가 투영된 현상이 골프산업에서 확인됐다. 이것이 의미 있는 발견이 아닐까 싶다. 즐거움, 행복 등, 자유인의 의지로 추구하는 목표는 확연하다. 비단 골프만이 아니라 어떠한 형태로든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은 코로나19가 불러온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리라 확신한다.
출처 : 골프산업신문(http://www.golfin.co.kr)
'읽을거리&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크리스에프앤씨, 골프장 사업 진출 (0) | 2020.09.01 |
---|---|
[골프회원권 동향]코로나19 수혜, 골프장의 문제점과 회원권시장 (0) | 2020.08.31 |
[골프회원권시세]5월 들어 일제히 상승세...남부CC 1억 '폭등', 남촌과 레이크사이드도 5000만원씩 각각 상승 (0) | 2020.05.08 |
[2020년 골프 회원권 시장 전망] 초저금리·부동산 규제 영향 전반적 상승예감 (0) | 2020.03.11 |
예상했던 회원제 골프장 버티면 대호황 국내 회원권 가격이 심상치 않다 (0) | 2020.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