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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회원권 동향]코로나19 수혜, 골프장의 문제점과 회원권시장

2ProTM 2020. 8. 31. 17:31

(조세금융신문=이현균 애널리스트) 골프산업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면서 골프회원권에 대한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코로나19 수혜로 떠오른 회원권시세 또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일부 블루칩 종목들 위주의 편협한 흐름이 이제는 대세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자연스레 최근에는 중저가 종목들까지 열기가 퍼지고 있고 고가와 초고가의 매물부족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에, 골프장에서도 코로나19 감염사례가 지속되면서 비상이 걸렸다. 그 동안 골프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부합하고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안전한 운동으로 인식되어 왔었기 때문에 세간의 관심은 더욱 큰듯하다.

 

특히 최근에는 개별적인 골프장 내방은 물론이고 단체 팀으로 다수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벌어진 경우도 있다. 이에 그 동안 방역당국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안이한 보건의식이 문제로 지목됐다. 최근 변종 코로나19는 감염 전파력이 이전보다도 강하고 생활 곳곳에서 방심할 수 없는 여건으로 치닫고 있는데, 결코 골프장도 단체모임에 어울리지 않고 안전지대로만 여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건을 인식한 탓인지, 시장에서는 이후 추세적인 변화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아직은 이미 회원권시세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수요가 누적되어 있고 블루칩 종목들을 향한 수요도 여전히 몰리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코로나19의 악재가 골프장과 회원권 시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 시각도 동시에 생성되고 있다. 이에 매매시점에 대한 고민도 점차 깊어져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 내부적으로는 실사용자들의 라운딩 증가추세에 대한 정점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수도권 일대 기준으로는 골프장별로 전년도 대비 월별로 부킹수요가 20%대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수치는 골프 활성화 인구의 변화보다는 해외투어에서 리턴한 수요와 기존 골퍼들의 라운딩 횟수가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의 영향에 골프장들의 예약시간이 거의 풀가동되는 시점으로 조만간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도달했다거나 또는 가을시즌까지 경험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엇갈리고 있는 중이다.

 

또한, 유동자금의 대체투자 향방에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미 한국은행에서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광의 통화(M2)를 3018조 6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3000조원을 넘은 것으로 발표했는데, 유례없는 초저금리 진입한 상황에서 재정확대까지 예고하고 있어 부동산과 주식의 주요 투자자산은 물론이고 대체투자의 일환인 회원권의 시세도 상승세를 예고한 바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의 문제는 과거보다 빠르게 과열된 시장 분위기, 그리고 이에서 파생되는 골프업계의 부작용이다. 이미 시세가 단기적으로는 고점이라는 인식이 있으나 상당기간 추격매수세가 지속되고 있어 종목별 호가 편차가 심하고 실거래시에 매도자와 매수자간의 호가 갭이 커서 낭패를 보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또한, 라운딩 수요가 폭증하고 회원권시세가 급등하자 골프장들의 운영행태에도 문제제기가 일고 있다. 이미 과거에도 골프장들의 과도한 그린피 인상에 대해서는 그 부작용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온 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그린피 인상과 카트피, 캐디피 등의 각종 이용료를 포괄적으로 인상하고 있으며 일부 몰지각한 골프장들은 주요 선호시간대 티타임을 부킹 에이전트 사에 높은 금액에 빼돌리고 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이는 회원제 골프장뿐만 아니라 퍼블릭 골프장을 포함한 골프업계 전반에 걸쳐 문제화 될 수 있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실물경기 침체가 가시화 되고 있는 세태로 비춰보면, 이후 코로나19의 추이와 시장 내외 요인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시점임은 분명해 보인다.

 

출처 : 조세금융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