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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골프장 천국' 주춤..업계 자금난 등 '악재'

2ProTM 2011. 5. 18. 18:48

골프장 건설 중단, 운영 업체 '부지매각' 의향

(안성=연합뉴스) 김명균 기자 = 뛰어난 경관과 탁월한 접근성 등으로 골프업계에서 매력적인 도시로 알려진 경기도 경기도 안성지역의 골프장 건설이 자금난과 저조한 회원권 분양률 등 골프업계에 불어닥친 '악재'로 주춤대고 있다.

18일 안성시에 따르면 경기도내 등록 골프장은 건설 중인 곳을 포함해 총 155곳(회원제 90, 대중 65)으로, 이 가운데 안성은 용인(29곳)과 여주(21곳)에 이어 도내 3번째로 많은 17곳(공사진행 3곳 포함)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다.

안성지역은 결정고시가 완료된 2곳과 입안신청을 시에 접수한 6곳을 모두 합하면 도내 2위의 '골프천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프로젝트파인낸싱(PF)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운데다, 저조한 회원권 분양률로 최근 골프장 건설사업에서 손을 떼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공정률 70%를 보이던 스테이트월셔골프장은 지난해 시공사인 대우자판의 워크아웃(기업회생절차)으로 현재까지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지난 2007년과 2009년에 결정고시가 완료된 클럽300과 성림골프장은 아예 착공조차 못하고 있고, 미산에덴힐 등 입안신청한 6곳도 입목축적 등의 보완이 필요해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현재 회원제로 운영 중인 A.B골프장의 경우는 회원권 반환신청이 늘고 있으며, 동안성골프장은 시가 유치를 추진 중인 국제무역타운 입지가 확정될 경우, 다른 용도로의 개발이 불가능한 골프장 부지를 시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 관계자는 "전국 회원제 골프장의 상당수가 운영난과 함께 회원권 분양가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안성지역의 골프장 건설사업도 자금난과 저조한 분양률로 최근 주춤거리고 있다"며 "업체들이 부지매입 등 골프장 건설에 투자는 했지만, PF나 회원권 분양문제로 인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지난달 발표한 '2010 골프장 업체들의 경영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회원제 골프장 114곳(제주도 제외)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11.8%로 지난 2009년보다 7.4%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지역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적자를 기록한 곳은 지난 2009년 13곳에서 21곳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