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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회원권 동향] 2021년 회원권시장, 유동성 논란과 전망

2ProTM 2021. 3. 10. 11:41

(조세금융신문=이현균 애널리스트) 새해부터 폭등세를 보인 자산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동학개미’로 비유되는 개인투자자들의 주도적 장세가 펼쳐지는가 하면, 부동산시장은 정부의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불안하고 이례적인 상승세가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특별한 규제나 진입장벽이 크지 않은 대체투자시장에는 아예, 매물이 기근현상을 보이면서 달라진 세태를 체감하게 했다.

 

비록, 자산버블의 우려와 코로나19로 망가진 경기가 개선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자산시장의 상승의 원인은 역시, 초저금리 환경에서 빚어진 유동성의 힘이었다. 상대적 화폐가치 하락을 우려한 개인 자금들이 투자할 곳을 찾아 물밀듯이 밀려든 것이다. 아마도 돌발변수에 따라 등락이 있겠지만 그 힘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여전히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회원권시장도 코로나19의 전개와 이에 대응하는 정치, 사회, 경제적 문제들의 복잡 다분한 시나리오의 전개에 따라 방향이 설정될 것으로 보이나 무엇보다 유동성의 힘에 의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자연스레, 자산시장과 궤적을 함께 하면서 동조화 내지는 개별 특수한 여건에 따라 시세의 변동성을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회원권시장의 유동성논란과 관련 이슈를 확인해 보기로 한다.

 

우선, 코로나19가 완화 및 확산을 반복하는 가운데,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개발 기대감이 한층 더 커질 것이나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이 필요하고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가능성도 여전하다. 따라서 안타깝게도 2021년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완벽히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것이 중론인 듯하다. 이에 역설적이게도 저금리와 사용처를 잃은 유동자금은 한동안 지속해서 자산시장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각국의 코로나19의 상황 역시, 다양한 단계와 수준별로 괴리가 있을 터이고 단기간에는 개선의 가능성이 낮다 가정하면, 해외골프투어 역시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코로나19가 소멸성 호재일 수 있지만, 골프장에 코로나19 이슈로 증가한 20% 정도의 내장객 수치는 당분간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상승세를 지탱하는 투자적 수요와 실사용자들의 수요는 회원권시장에 상승 동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골프업계의 활황과 급등한 골프회원권 시세에도 불구하고 마냥 안도할 수는 없을 듯하다. 코로나19의 특수를 틈타서 상당수의 골프장들은 그린피와 카트피, 캐디피 등의 이용료를 대폭 인상했고 이미 회원권 보유자들의 불만이 대대적으로 폭발했다. 참다못한 일부 골퍼들은 청와대 청원에까지 골프장들의 과도한 비용인상과 운영 실태를 고발하고 나섰으며 결국 문체부와 지자체는 골프장들의 편법운영과 대중골프장들의 유사 회원 모집에 대해 시정조치를 경고하고 나섰다.

 

이후, 시장의 초점은 퍼블릭 골프장들의 편법운영에 대한 행정지침이 어떤 파급효과를 불러올지에 귀결되고 있다. 우선 예상되는 바는, 일부 골프장들이 오히려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도 있고 회원권시장에는 전반적으로 회원권 개체수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듯하다. 결국, 시장의 수요는 회원제 골프장에 집중적으로 몰려들 가능성이 있는데, 시장개편의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소비자로서는 마땅한 대안 없이 선택의 여지가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향후에는 코로나19의 유행 정도와 정부의 지침에 따라 회원권시장도 시세상승 뿐만 아니라 시세조정의 빌미를 내줄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이 가운데 크게는 회원제 골프장과 대중제 골프장들의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고, 종목별로도 개별사안에 따라 옥석 가리기와 시세등락이 확대될 수도 있다.

 

다만, 2020년 시장이 고점에서 중저가대 종목들 위주로 실망매물이 나왔고 연말로 가면서 초고가 종목들 강세에서 중가대로 매수세가 확산됐던 현상을 돌이켜보면, 등락에 따라서 순환매 국면으로 시장이 움직일 개연성이 높다.

 

 

출처 : 조세금융신문